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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과 비슷한방 100개 더 있다…이용자 10만명은 넘을 듯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상담센터 대표 "상당수 유료 회원들 잡을 수 있을 것"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20대 남성 A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텔레그램을 대화방을 이용한 불법 성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과 유사한 방이 100여개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상담센터 대표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인터뷰에서 “성착취물 영상, 지인능욕방, 예전 피해 촬영물 등을 몇만개씩 공유했던 방들이 약 100개 정도 있다”며 “우선 유명한 ‘박사방’ 운영진이 잡혔기 때문에 상당수 유료거래 회원들까지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n번방 이용자가 26만명에 달한다’는 보도에는 “100여개에 달하는 방 회원 숫자를 적어놓고 단순 합산 했을 때 26만명 정도 나왔다”며 “중복이 있을 수 있는데 저희가 들어갔던 방 중 최대규모 방은 약 3만명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규모의 방이 3만명이라고 했을 때 (중복을 감안해도) 아마도 10만명은 넘는 숫자, 혹은 거기에 달하는 숫자이지 않을까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이번에 검거된 조모씨가 운영한 박사방의 경우 피해자 74명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 정도지만, ‘갓갓(닉네임)’이 운영한 n번방의 경우 “미성년자 수의 비율이 훨씬 높을 걸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파악한 지 굉장히 오래됐다. 2018년부터 비슷한 사례가 접수됐다”며 “(경찰이) 수사한 지 거의 6개월 가까이 됐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담방, n번방, 박사방 유명했던 방들이 있고 이외 방들은 약 100개 정도 운영됐다”며 “그들 사이에서 유명하고 영향력 있다고 여겨지는 커다란 방 중에 하나가 박사방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박사를 검거한 것, 박사방 운영진 여러 명을 검거한 것에 대해서 굉장한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갓갓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활동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갓갓이 활동을 접고 휴식기를 가지는 사이 박사가 등장해 갓갓방의 사용자들에게 홍보를 하면서 (박사방이) 커졌다”며 “그 전에 갓갓은 본인을 지금 20세고 수능 치느라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고 했다.

서 대표는 범죄 추적에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도 전했다. 그는 “수사적 한계가 있다. 이 수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식 방법으로 수사하는 게 아니라 해킹을 이용한다든지 했을 때는 훨씬 더 쉽게 잡을 수도 있다”며 “아동 청소년 대상, 혹은 성인 여성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사이버 성범죄 경우에는 경찰 수사 기법에 대해서 조금 더 자유로운 그런 방법을 열어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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