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가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근거 없는 평화론과 상대를 꿰뚫지 못하는 대북정책이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26일 목소리를 높였다.
태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북한 정권은 휴전 이후 단 한순간도 남한에 대한 무력도발 계획을 멈춘 적이 없다”며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실험과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남한에 대한 조롱 섞인 논평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0년 북한에서 외무성 부국장을 역임한 태 후보는 “10년 전부터 북한은 천안함 피격 사건을 내부결속을 다지고 북한군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적극 이용해왔다”며 “당시 북한은 천안함 사건 이후 매번 강령자료에서 이제 북한이 남한 해군과 맞붙어 이겨볼 자신이 있다는 식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이를 부인하는 한 축이 있단 사실은 저로서는 우려되는 상황”이라 덧붙였다.
태 후보는 “안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적 무장”이라고 전제한 뒤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하는 평화만이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진정한 평화”라 주장했다.
전 해군참모총장인 최윤희 통합당 경기 오산 후보 역시 이날 회의에서 “9·19 군사합의 이후 적을 탐지하고 대비하는 정찰도 못하고 장병들의 정신을 무장시킬 정신교육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라며 “남북군사합의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 제대로 된 국방태세를 갖출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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