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출신 강병규가 천안함 폭침으로 인해 전사한 군인의 모친을 향해 “형사처벌 해야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병규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통령에게 들이댄 할머니를 보고 경악. 경호원 전부 잘라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 할머니는 신원 조사 후 행적과 과거를 파헤쳐 형사처벌 해야한다”고 했다. 강씨가 언급한 할머니는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으로 목숨을 잃은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77)씨다.
윤씨는 지난 27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대통령님, 이게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달라. 가슴이 무너진다”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원인에 대한) 정부 공식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강병규는 “(윤씨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통령에게 옮길 수도 있는 비상 상황”이라며 “동정은 금물. 사람 좋다고 만만하게 대하면 죽는다는 거 보여줘라. 반드시 청와대여”라고도 했다.
한편 강병규는 지난 2001년 프로야구 현역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다 2008년 불법 인터넷 도박 파문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3년에는 폭행 및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됐고, 현재는 야구 인터넷 방송 등으로 근황을 전하고 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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