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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주빈 후계자 ‘태평양’ 도박사이트 공격해 돈 벌었다

도박방 '총판'으로 홍보 등 활동

경쟁사이트에 디도스 공격 협박

사진=이미지투데이




박사방의 운영진으로 활동하던 대화명 ‘태평양’ 이모군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도박 사이트에서 나눈 대화 내용들 캡처./텔레그램 캡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후계자로 알려진 대화명 ‘태평양’ 이모(16)군이 도박 사이트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통해 돈을 갈취한 정황이 드러났다.

30일 서울경제 취재에 따르면 이군은 ‘태평양 원정대’라는 텔레그램상의 성 착취물 공유방을 운영한 것 외에도 도박 사이트의 ‘총판(사이트 홍보와 모객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활동해왔다. 이군은 텔레그램의 도박 사이트 홍보방에서 평소 “다들 총판하시는 분들, 서로 좀 돕자”며 “제 친구는 B사이트를 쓰는데 돈을 많이 따갔다”며 특정 도박 사이트를 홍보했다. 해당 홍보방에서 한 이용자가 ‘관리자님 있느냐’고 묻자 이군이 직접 답하기도 했다.



이군이 도박 사이트 홍보뿐 아니라 경쟁 사이트를 겨냥한 디도스 공격을 통해 금품을 갈취한 정황도 드러났다. 수많은 좀비 컴퓨터를 이용하는 디도스 공격으로 특정 도박 사이트가 다운되면 운영자에게 접근해 공격 중단의 대가로 도박게임의 한 종류인 ‘파워볼’ 총판 신상을 넘기거나 3,000만원을 입금하라는 식의 수법이다. 또 다른 도박 사이트에 대해서는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디도스 공격한 내용을 공공연하게 자랑했다.

과거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이군은 “박사(조주빈)가 자기 방을 홍보해주면 엄청난 것을 준다길래 홍보해줬더니 고액방 할인권을 받았다”며 “박사방의 자료를 모두 유출시켜 박사를 망하게 할 생각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군은 박사방의 운영진으로 활동하다 별도의 성 착취물 공유방을 운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이날 이군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서 다음달 20일로 연기된 상태다. 추가 혐의를 둘러싸고 불법도박 사이트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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