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진짜 그런 나라가 됐다”면서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경제심판론’을 꺼내든 김 위원장은 31일 서울 강남갑·을·병의 태영호·박진·유경준 후보와 동대문갑·을의 허용범·이혜훈 후보를 응원차 방문한 자리에서 “과연 이 사회에 공정이란 게 이뤄졌나”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느냐, 지키지 않았느냐가 유권자들이 (정권을) 심판하는 데 기준이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한 뒤 “지난해 10월에 검찰청 앞과 광화문 광장을 왔다 갔다 한 사건이 하나 있었다. 과연 이 사건이 공정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문 대통령이) 낙관론을 펴면서 파안대소한 날 확진자가 확 늘었다”며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의회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앞으로 2년 동안 이 정부가 어떤 파행을 또 저지를지 단정할 수 없다”며 “그걸 방지하려면 야당이 절대적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덧붙여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전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4인 가족에 100만원씩 지급한다고 하는데, 그 돈의 출처는 어디냐. 빚을 내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빚을 내기 전에 정부가 사용할 예산부터 축소해서 하는 게 국민에게 도리 아닌가”라며 자신이 제시한 ‘예산 20% 용도 변경’을 통한 100조원 확보론을 거듭 촉구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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