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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미비아에 고립됐던 한국인 9명, 독일 전세기 타고 귀국길 올라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고립됐던 한국인 9명이 독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남부 국가인 나미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국경을 봉쇄하는 바람에 열흘 넘게 발이 묶였던 한국인 9명이 독일 정부의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게 됐다.

주앙골라한국대사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한국 국민을 태운 독일 루프트한자 전세기가 4일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후크 소재 호세아 쿠타코 공항에서 독일 뮌헨으로 출발했다. 이 중 60대 이상 고령자도 5명이다. 주앙골라대사관은 나미비아도 관장한다.

이번에 전세기를 타고 간 한국인들은 사막 투어 등의 목적으로 나미비아에 온 관광객이다. 나미비아가 지난달 24일부터 국경봉쇄에 들어가 국제선 항공편이 끊겼으며, 이들도 이 때문에 나미비아에 고립됐다.



이들은 독일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들과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나미비아에서 탑승한 한국인들은 뮌헨에서 에어프랑스 항공편으로 파리로 이동한 뒤 대한항공편(KE 902)으로 다시 갈아타고 인천국제공항에 6일 오후 3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매년 나미비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앙골라 교민 2명도 이날 루안다에서 프랑스 정부 전세기로 파리로 와 나미비아 여행객들과 같이 귀국할 예정이다. 주앙골라 대사관 관계자는 “나미비아 현지 독일대사관 등과 긴밀한 협조로 귀국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귀국길에 오른 여행객 중 한 명은 그동안 도움을 준 대사관 관계자들과 교민에게 일일이 감사를 표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의 보호를 받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것인지 새삼스럽게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카메룬에서 현지 교민 등 66명이 미국, 일본 공관 등과 국제공조를 통해 민간 전세기로 귀국 길에 올랐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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