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집콕을 위한 문화家산책-웹툰] '웃음·위로 능력자' 웹툰 친구와 여는 희망의 내일

독자와 하나되는 '아홉수 우리들'

저승차사가 인상적인 '내일' 등

긴 '집콕'으로 지친 마음 달래줘

작가 한경철의 ‘우리 함께 힘내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부 권고 기간이 다시 연장됐다. 국내 감염 폭증세는 수그러들었지만 세계 도처에서 무섭게 퍼지고 있어 이제 외부 유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의 건강을 위한 ‘집콕’ 연장 조치이기는 하나 축축 처지는 기분을 피하기는 어렵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이 죄다 우울하다. 이미 감염병 사태로 인해 직간접적 피해 당사자가 돼버렸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떻게든 이 순간을 견뎌내야 한다. 그렇다면 자발적 고립 기간 동안 집안에서라도 ‘건전한’ 새 친구를 만나 위로를 받아 보는 건 어떨까. 이 와중에 웃음까지 선사할 수 있는 ‘능력자’일 수 도 있다. 네이버웹툰의 김여정 한국웹툰리더가 추천한 웹툰 속 등장인물들이 바로 그런 친구들이다. 김여정 리더는 “웃을 일이 많이 없는 요즘, 웹툰은 불안한 마음을 잠시나마 잠재우고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며 집콕 기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웹툰 대표작들을 추천했다.

작가 수박양의 ‘아홉수 우리들’.


첫 번째 추천작은 작가 수박양의 ‘아홉수 우리들’이다. 김우리, 봉우리, 하우리 등 같은 이름을 가진 스물 아홉살 동갑내기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딱히 큰 어려움 속에 사는 건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고, 겉으로는 당차 보이지만 내면의 상처가 있는 친구들이다. 또 경제적 어려움은 없으나 취업난에 스트레스가 크다. 평범한 이십 대 후반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특별한 메시지가 있지도 않지만 주인공들이 솔직하게 감정을 털어놓고 일상을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독자들은 댓글에 본인의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기도 하고 또 다른 독자가 응원의 댓글을 달기도 한다.

작가 라마의 ‘내일’.




김여정 리더는 음식을 매개체로 소통하는 이야기를 다룬 웹툰도 추천했다. 작가 아르몽의 ‘정순애 식당’이다. 과거 겪었던 사건으로 미맹(味盲)이 된 주인공이 식당과 관련된 사람들과 그 주변 이웃들의 온기를 느끼면서 점차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과정을 그렸다. 웹툰 팬들로부터 힐링을 위한 작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저승차사가 등장하지만 죽음보다 삶이 더 강조되는 웹툰도 추천했다. 작가 라마의 ‘내일’이다.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찾아가 이들이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는 이야기를 그렸다. 저승차사들이 사람들의 아픈 사연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밖에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가 호우의 ‘당신의 향수’, 귀여운 캐릭터가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는 판타지 웹툰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도 추천작으로 꼽혔다.

한편 웹툰 작가 92명이 지난 2월 말부터 릴레이로 진행한 ‘코로나19, 다 함께 이겨내요’ 캠페인 작품도 둘러볼 만하다. 손 씻기를 자처하는 왕세자, 마스크를 쓰고 선별진료소에서 묵묵히 일하는 의료진, 손 소독제를 든 ‘치즈인더트랩’의 설이 등이 자발적 고립 기간을 보내는 독자들을 곁에서 응원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