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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실패'가 확산된다…인증샷이 재난보다 중요해?

/인스타그램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19일까지 2주 연장한 가운데 주요 SNS에서는 봄철 ‘벚꽃놀이’ 등 인증샷과 함께 ‘사회적거리두기 실패’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는 몰려오는 상춘객을 막기 위해 축구장 10배 크기의 유채꽃밭을 갈아엎고, 전남 등 각 지자체는 대부분의 봄꽃 축제를 취소했지만 화창한 날씨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시민들은 늘어나고 있다.

7일 인스타그램 등 주로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SNS에서 해시태그로 ‘사회적거리두기 실패’를 검색하면 마스크를 쓰고 공원이나 관광지를 찾은 뒤 ‘인증샷’을 올린 게시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인증샷에는 벚꽃이 핀 야외에서 여럿이 함께 모여 있거나, 연인 간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생활필수품 구매,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최근 확진자 수 증가폭이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집 밖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나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춘객들이 줄어들지 않자 주요 꽃길 등을 통제한다고 7일 밝혔다. /연합뉴스




오히려 관광지를 찾고 사진을 올린 한 네티즌은 “실내보다는 넓은 공원이 오히려 덜 위험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군중심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난 주말에는 여의도 윤중로 초입과 한강공원 등에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이에 ‘사회적거리두기실패 같은 해시태그 달지 말고 집에 좀 있어라’, ‘자랑이 아니다, 국가의 재난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등의 게시물도 함께 올라오고 있다. 또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강제성을 부과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등장했다.

청원인은 “정부에서는 우리 국민들의 높은 도덕성과 집단 지성을 믿고 ‘캠페인’의 수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안했지만,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높지 않은 도덕성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한 단속 및 처벌 강화와 재택 근무가 가능한 회사 재택근무 강제성 부과 등의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주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준수를 당부하며 “여기서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에 연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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