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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코로나19 책임 소재 공방 휴전…트럼프 '우한 바이러스' 발언 자제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악수하는 미중 정상. / 사진=신화,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휴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변신이 가장 극적이다. 그는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 칭하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희의 공동성명에서도 이를 명기하려 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들로부터 중국에 관한 질문을 받자, 폼페이오 장관은 “이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모든 나라가 그 문제를 해결하지 위해 협력해야 할 때”라고 대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달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이후 한층 누그러졌다. ‘중국의 바이러스(Chinese Virus)’라는 표현을 즐겨쓰던 그는 통화 후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긴밀히 일하고 있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했으나, 중국을 향해 직접 비판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미중 화해의 이면에는 미국의 감염자 급증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의료물자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수입 마스크의 절반 등을 생산하는 중국의 도움이 필요해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AFP통신은 “코로나19의 발원지에서 후원자로 변신을 꾀하는 중국으로서도 미국과의 갈등은 득이 될 게 없다”고 진단했다.

미 국무부 산하 여론공작 대응부서인 글로벌 인게이지먼트 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미국에 코로나19의 책임이 있다’는 식의 음모론은 이미 사라진 상태다.

전직 미 대통령들의 아시아 고문을 지낸 더글러스 팔 카네기 평화연구소 부원장은 “중국의 목표는 트럼프를 조용히 시키고, 불필요한 피해 발생을 예방하면서 미중 사이의 채널을 계속 열어두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앞으로 미중 화해 무드가 얼마나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무역, 인권,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등의 여러 전선에서 중국과 충돌하고 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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