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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지식인들 민주당에 쓴소리…강준만 "촛불혁명, 진보 전유물 아냐"

임미리 "민주정부 환상 버려야"

김경율 "정치 비전 찾기 어려워"

강준만 전북대학교 교수




4·15총선이 가까워지면서 강준만 전북대 교수 등 진보지식인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진보정권에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9일 강 교수를 비롯해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썼던 임미리 고려대 교수와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최근 현 정권을 비판한 책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를 출간한 강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촛불혁명을 진보의 혁명인 양 욕심을 내고 자기들의 것인 양 전유해버리는 건 잘못됐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이기면 된다’는 방식으로 모든 것에 대처하니 갈등은 격렬해지고 전쟁이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문 정부의 ‘어용 지식인’을 자처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도 “한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 진영논리 격화에 얼마나 일조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쏘아붙였다.

임 교수는 “민주정부에 대한 환상은 버려야 한다”며 최근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 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 친문 팬덤 현상과 관련해 정부 여당을 강도 높게 공격했다. 그는 “금태섭 의원을 낙마시켰고 더불어시민당에 이어 열린시민당도 창당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 압승의 결과가 나온다면 승리감에 더욱 도취할 것이고 팬덤도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당들이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완전히 궤멸한 상태”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과제와 비전을 실현하려는 게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차지하려는 자리가 부러웠던 것”이라고 현 집권세력을 평가절하했다.

지난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사태’에 날을 세우며 시작된 일부 진보지식인들의 민주당 비판론은 최근 들어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원로지식인 홍세화씨가 “‘더불어’는 오로지 지지자에게만 해당된다. 민주당은 ‘민주’라는 말을 능멸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도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은 큰 방향착오”라고 꼬집는 등 원로들도 비판적 지지를 거둬들이는 상황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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