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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 더…극장가 '막판 버티기' 안간힘

영화관객 11일 4만명…연일 최저

어벤져스 재개봉·통대관 이벤트 등

거리두기 해제 대비 홍보 총동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국내 확산세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주말 극장 관객 수는 여전히 매 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가 강력하게 작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예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잔여 기간을 1주일 남겨두고 극장가는 점포별 영업 중단, 상영시간 축소, 띄워 앉기 발권 등 고강도 방역 대책을 이어가는 한편 ‘천만 영화’ 재개봉, 상영관 개인 대관, 인근 상권과의 공동 홍보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막판 버티기에 돌입했다.

1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일 현재 전체 극장가 관객 수는 4만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까지도 토요일 하루 관객 수가 30만 명 안팎이었지만 두 달 간 범정부 차원의 외출 자제 독려가 이어지면서 극장을 찾는 발걸음이 급감한 탓이다. 그래도 전주(4월 4일)의 4만2,678명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지 않다. 극장가에서는 이제 관객 수가 정말로 바닥에 이르렀다는 판단 하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하면서 추가 감소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벼랑 끝에 선 극장가가 구원투수로 소환한 것은 ‘어벤져스’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오는 15일부터 상영되는 초대형 히트작 ‘어벤져스 시리즈’는 재개봉이긴 하지만 특수 상영관이나 대형 스크린을 통한 직관의 묘미를 살려 관객들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일 ‘로건’, ‘데드풀’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29일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재개봉한다.

CGV 관계자는 “최근 극장가에 볼 영화가 없다는 관객들의 호소에 따라 디즈니 측에 어벤져스 시리즈의 재개봉을 제안해 성사됐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보다 안전한 관람 환경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어벤져스 시리즈는 수퍼4D에서도관람할 수 있다”며 “바이브레이션, 모션 효과뿐만 아니라 바람, 빛, 버블, 안개, 향기, 물 등 특수 효과가 오감을 자극하며 영화 속 장면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가박스는 공동 생존을 위해 인근 상점들과의 홍보 연대에도 나섰다. 홈페이지와 멤버십 앱 알림, SNS 등 메가박스 채널을 통해 이웃 가게들을 홍보하고 있다. 홍보 채널이 없는 소상공인을 대신해 메가박스가 점포 홍보를 해주는 방식으로 상권 전체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각 지역 소상공인들과 위탁 운영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며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 불황을 함께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 영화관인 서울극장은 상영관을 개인에게 통째로 대관하는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다. 관객이 없는 상영관을 그대로 비워두는 것보다 파격 이벤트를 통해 극장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관건은 해외 영화계 상황이다. 국내 극장가는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지만,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인 미국은 코로나 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최대 극장 체인인 AMC 파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블랙 위도우’‘더 이너털스’ 등 올해 초대형 기대작들의 개봉도 계속 연기되고 있다. 미국 영화산업의 위기가 도미노처럼 퍼질 경우 국내 극장가의 불황 탈출도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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