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집값 상승률이 주요 56개국 가운데 51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
12일 영국 부동산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Global House Price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요 56개국의 주택 가격은 평균 4.4% 상승했다. 이는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4분기까지 12개월 간의 변동률이다. 이 기관은 “지난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정치적 불안정성이 컸던 한해였음에도, 56개국 중 96%가 집값이 오르거나 변동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집값은 지난해 0.2% 올라 상승률이 56개국 중 51번째다.
이 업체의 3분기 당시 조사 상에서는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56개국 중 29번째로 높았으나 이후 조사에서 순위가 내렸다. 지난해 연말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12·16 대책’을 발표하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울과 지방 양극화 심화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리투아니아(13.8%)였다. 라트비아(13.5%)와 헝가리(13.2%), 뉴질랜드(1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나이트 프랭크는 “여러 나라가 코로나19사태에 따른 위기 대책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면서 “저금리가 2020년 세계 집값에 미칠 영향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와 각국의 공식 통계 등을 토대로 집값 상승률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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