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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 코로나19 사태 진정 기대 vs 경기 침체 우려…변동성 장세 전망

뉴욕증권거래소(NYSE). /AFP연합뉴스




◇주식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미국에서 계속된 가운데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조3,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지난주(6~10일)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이번 주 12.67% 올랐다. S&P 500 지수는 주간으로 1974년 이후 최대 폭인 12.1% 올랐다. 나스닥은 10.59% 상승했다.

연준은 지난 9일 기업에 대한 지원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등을 포함한 대규모 부양책을 공개하고 회사채 매입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4분기 경제가 매우 약하고 실업률도 일시적으로 높아지겠지만, 경제가 재개된 이후 회복은 빠르고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 역시 연준의 추가 부양책에 부응해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3bp 하락한 0.729%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3bp 내린 0.23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9bp 떨어진 1.35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0.8bp에서 이날 49.8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660만6,000명에 달하는 등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4분기 실업률이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환시장

달러 가치는 연준의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에 하락했다. 9일 오후 4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70% 내린 99.478을 기록했다. 연준이 달러 유동성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발표하면서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연준의 과감한 노력은 고용시장의 끔찍한 수치를 더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는 이번 주 달러 하락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왼쪽에서 세번째)가 10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의 에너지부 청사에서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들이 참여하는 화상 회의를 주재하며 감산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리야드=AP연합뉴스




◇원유시장

지난주 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의 회의 연기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전망, OPEC+ 합의 결렬 등이 전해지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33달러(9.3%) 급락한 22.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산유국들이 최소 하루 1,000만배럴 이상 감산에 방침에 합의했고, 전 세계 감산 규모가 최대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며 급등했지만 이후 감산 규모가 하루 평균 1,000만 배럴에 그칠 것이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감산이 합의돼도 유가의 하락 압력이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브조르나 톤하구엔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를 밀어 올릴 수 있는 감산 합의가 타결되더라도, 열기는 어느 순간 가라앉고 엄청난 수요 불균형의 현실이 결국은 시장을 타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간전망(4월13일~17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주(13~17일)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에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사망자 수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7일 발표되는 중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눈길을 끈다. 16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도 핵심 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500만명을 예상한 가운데, 신규 실직 규모가 줄어든다면 금융시장에는 오히려 안도감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 OPEC+가 멕시코의 동의를 받아내 감산 합의를 최종 확정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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