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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정봉주 욕설 논란' 진화 나서…"정봉주, 여전히 이해찬 존경"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를 비롯한 비례대표 후보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지를 호소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례대표 독자정당 열린민주당이 정봉주 최고위원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한 원색적 비난을 두고 진화에 나섰다. 그동안 약진하던 지지율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 최고위원의 ‘욕설’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오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7명 전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 열린민주당의 선거 공보물을 펼쳐들고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손혜원·정봉주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비례대표 후보 일동은 “총선을 앞두고 열린민주당 후보들은 지난 7일부터 전국을 돌았다. 가는 곳마다 지지자들이 몰려와 힘내라고 격려해주셨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셨다”면서도 “하지만 그 일을 같이 할 민주당은 저희를 외면하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밀쳐냈다. 때로는 험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은 그런 공격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 할 말이 없어서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저희가 대응하는 순간 민주개혁 진영 내부의 싸움으로 번져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끝까지 참고 또 참겠다. 조그만 분열의 빌미도 남기지 않겠다. 당장의 이해득실에 매달리지 않고 총선 이후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한다”며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만나자면 만나고 대화하자면 대화하겠다. 오로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를 위해 민주당과 함께, 아니 민주당보다 더 한 걸음 앞서 온 몸을 던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비례대표 후보등 17명의 후보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합동 성명을 마친 뒤 정봉주 전 의원의 유튜브 ‘욕설’ 방송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김의겸 후보는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에 감정적으로 격분하셨던 것 같다. 그러나 분명히 잘못된 발언이었고 당신 스스로도 바로 사과 방송을 했다. 그 점을 널리 양해해달라”며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의 진로와 운명은 당선인들과 당원들이 주체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정 전 의원과 열린민주당의 행보에 선을 그었다.

황명필 후보는 “정 전 의원은 여전히 이해찬 대표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한 뜻은 아니었다”고 정 전 의원의 비난 발언을 진화면서 “그 부분은 제대로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 “나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정봉주다. 내가 영원히 ‘을’로 있을 줄 아느냐”며 “당신들은 금도를 넘었다. 나는 악착같이 살아남을 것이니, 갑과 을이 언제 바뀌는지 한번 보자”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단 부적절한 표현을 한 내 불찰이고, 내가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자세이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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