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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19 사망자 50% 증가…중국 책임론 더욱 거세지나

마크롱 '은폐된 진실' 의문 제기

英 외무장관은 "깊이 파고들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누적 사망자 수가 갑자기 정정되며 50%나 증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영국 등이 중국의 코로나19 대처방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나온 통계여서 코로나19를 둘러싼 중국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코로나19로 발생한 우한시의 누적 사망자가 3,869명, 누적 확진자가 5만333명이라고 밝혔다. 이전 발표보다 우한시 사망자는 1,290명, 확진자는 325명 증가했다. 우한시 측은 통계 수정과 관련해 입원 치료하지 않고 자택에서 사망하거나 병원의 과부하로 지연 및 보고 누락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통계 수정은 세계 주요국들이 중국을 비판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정보가 자유롭게 흐르고 시민들이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국가와 진실이 억압된 국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중국이 이를 잘 처리했다고 말할 정도로 순진하게 굴지 말자. 우리는 모른다.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의 대처방식과 공개한 정보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도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BBC 등에 따르면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어떻게 코로나19가 발병했으며 더 일찍 확산을 멈출 수 없었는지를 묻는 ‘어려운 질문들’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한에서 시작된 발병을 둘러싼 사실들을 깊이 파고들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일의 모든 측면을 보고 균형된 방향에서 해야 하지만 이번 위기 이후 우리가 평상시처럼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모니터 화면을 통해 주요7개국(G7) 정상들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시장이 아닌 우한의 연구소에서 생겨났다는 데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중국이라는 방대한 국가의 숫자를 정말로 믿느냐”고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가 인공적이라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우한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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