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줄기세포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희영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장은 20일 오전 종로구 동화면세점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손상을 자가 줄기세포로 치료함으로써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자체 면역이 생길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치료술은 환자 유래 조직에서 분리한 세포를 즉시 투여하고 동시에 체외에서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숫자를 증식해 다시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방법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중간엽줄기세포를 사용해 치료에 성공한 다수의 사례가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반면 국내에선 인허가 기간이 오래 걸리는 등 제약이 많아 활용이 어렵다. 이 회장은 “정부에서 배양 시설 관리 및 이용에 대한 규제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면서 “민간기업 혹은 병원에서 할 수 없을 큰 공간과 인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회 치료에 1,000만원에서 4억원까지 달하는 치료 비용도 문제다. 다만 이 부분의 경우 ‘1회용 이동형 세포배양’이 도입되면 1회 10만원~100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는 변이가 많아 당장 치료제와 백신 등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면서 “변수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백신 개발에 시간을 쏟기보다 줄기세포 치료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