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안정위원회(FSB)에 “회사채 시장 및 회사채와 연계된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22일 금융위원회는 “손 부위원장이 21일 저녁 FSB 컨퍼런스 콜에 참여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역성장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 대한 은행의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인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의 부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FSB는 주요7개국(G7)을 주축으로 설립된 금융안정포럼(FSF)를 전신으로 하며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주요20개국(G20)이 참여하는 FSB로 확대개편됐다.
손 부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4월 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실물부분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의 규제완화에 부응한 은행의 대출태도 완화도 필요하다”며 “다만 규제완화는 국가별 규제 분절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FSB 등이 적절한 규제완화 수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달라”고 제안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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