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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 조카 재판 나온 정경심 "강남 빌딩 살 만큼 무모하지 않아…언플에 상처"

정경심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관련 핵심인물로 지목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 정 교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수십차례 반복했다.

정 교수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 심리로 열린 공판기일에 남색 마스크를 쓰고 회색 정장을 입고 나왔다.

검찰은 재판에서 정 교수가 조씨와 주고받은 문자 등을 제시하면서 두 사람이 투자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검찰이 제시한 문자메시지는 2015년 12월 조씨가 정 교수에게 보낸 ‘펀드 해약은 순조롭게 되었느냐’, ‘수익률 15∼19%가 나올 듯하다. 전에 말씀드렸듯 이번에 같이 들어가시면 될듯하다’ 등이다.

뿐만 아니라 정 교수가 ‘5장이 될 것 같고 2대3 또는 2.5대 2.5로 들어갈 것’, ‘1.5라도 조기상환이 되느냐’ 등 문자메시지를 보낸 내용이나 당시 조 전 장관이 은행 계좌로 송금한 기록 등도 함께 내놨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저의 공소사실과 연관이 있어 진술을 거부하겠다”, “추측에 의한 답변을 하고 싶지 않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등으로 짧게 답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하지만 정 교수는 ‘강남 건물’과 관련한 문자나 ‘투자자금’이라는 용어 사용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해명을 내놨다.

검찰은 지난 공판에서 2017년 7월 정 교수가 동생에게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 사는 것’이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이날 증인신문에서는 이 메시지에 대한 의미를 정 교수에게 물었다.

정 교수는 이와 관련, “극히 사적인 대화였다”며 “언론플레이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조씨와 서울 역삼역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 건물은 얼마나 하느냐고 물었다. 조씨는 ‘40~50억한다’고 답했다. 조씨가 월곡동 건물은 거리도 멀고 관리도 쉽지 않다며 ‘강남 건물로 사시죠’라고 했다. 그래서 기분이 업이 돼서 저런 이야기를 동생에게 한 것”이라며 해당 발언이 나온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한 “제가 양심 없이 살아온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강남 빌딩을 살 만큼 무모한 것도 아니다”라고도 했다.

정 교수는 아울러 본인이 조씨에게 투자자금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에 대해선 “전공이 문학인데, 말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상대방 말을 따라 쓰는 경향이 있어 상대방 말을 따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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