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와 대한항공(003490)이 국내 최초 항공사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았다. 상업자 표시 전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PLCC)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카드업과 항공업의 위기 탈출 카드로 활용될지 주목된다.
대한항공과 현대카드는 대한항공 특화 혜택과 항공 이용에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항공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의기투합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미 현대카드와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PLCC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기존 제휴카드와는 다른 혜택을 부여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제휴카드의 경우 카드사가 항공사에 비용을 지불하는 식으로 부담을 갖게 된다”며 “반면 PLCC는 항공사와 카드사가 똑같이 비용을 부담하게 돼 카드사로서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카드사와 함께 비용과 수익을 나누기 때문에 제휴카드보다 더 많은 혜택을 PLCC에 부여해 고객을 유인하는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실제 카드 혜택은 대한항공이 주도적으로 설계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혜택을 비롯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할인과 라이브러리(디자인·트래블·뮤직·쿠킹) 무료입장 등 현대카드 회원전용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결제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 적립되고 상품별로 대한항공·해외·호텔·면세점 등에서 결제 시 1,000원당 2~5마일리지의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실적 조건을 채운 대한항공카드 150 회원에게는 매년 5,000마일리지, 대한항공 더 퍼스트 회원에게는 매년 최대 1만5,000마일리지 바우처가 제공된다. 대한항공과 현대카드는 카드를 신청한 고객에게 상품에 따라 3,000~1만5,000마일리지의 웰컴 보너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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