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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은 NBP CTO “온라인 개학 전쟁…클라우드 덕 순항 중”

동시 접속 가능 인원 4만명에서 130만명으로

서버 복제·증설 쉬운 클라우드 덕 빠른 구축 가능

KERIS의 e학습터 이용화면/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가 대규모 온라인 개학을 위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 클라우드 서버를 30배 이상 증설하기까지는 두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NBP는 지난 2월 기준 4만명(5분 단위)에 불과했던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을 지난 9일 1차 온라인 개학 때 80만명, 15일 2차 130만명으로 대폭 늘렸다.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덕분이었다.

온라인 개학이 시작한 지 16일째 되던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NBP 사무실에서 만난 박기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하 NBP)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밤샘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었다. 사상 초유의 일이었던 만큼 NBP도 대응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보통 오전 8시쯤 학생들이 로그인하기 시작되는데 저희는 7시 30분부터 대기하고, 하루 종일 모니터링한 후 저녁에 문제점들을 취합해 밤새 시스템을 보완한다”면서 “이런 일과가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월만 해도 우리가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네이버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달 초 온라인 학습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NBP는 1차 (4월 9일), 2차(4월 16일), 3차(4월 20일) 온라인 개학을 모두 별다른 접속 대란 없이 서비스하고 있다. 3차의 경우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59만명이었고, EBS 온라인 클래스(56만명)에 비해서도 더 많은 인원을 수용했다.

박 CTO는 빠른 시스템 구축에도 불구하고 무리 없이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면서 적용한 모든 기능이 다 클라우드에 있었다”면서 “클라우드는 필요한 만큼 서버를 쉽게 복제하고 증설할 수 있기 때문에 단시간 내 구축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자체 서버를 구축했다면 배송에만 수주가 걸리고, 서버를 둘 별도의 공간도 필요하다. 또 클라우드 서버는 필요 없을 때 쉽게 반납할 수 있어 온라인 개학 종료 후에도 유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NBP는 KERIS ‘e학습터’의 클라우드 서버를 총 13개의 세트로 나눠 지역별(경기도는 초·중학교)로 제공하고 있다./e학습터 홈페이지 캡처




NBP의 경우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NAS), 데이터베이스(DB) 등 각종 클라우드 기반의 기능들을 모아 하나의 세트를 구축했다. 이 세트는 동시접속자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NBP는 온라인 개학을 대비하기 위해 해당 세트를 총 13개로 복제했다. 그리고 이를 지역별로 나누고, 경기도 등 학생이 많은 일부 지역은 다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눠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NBP가 구축한 시스템에서는 세트가 단 13개에 불과해 하나의 회원시스템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로그인 문제에 있어서도 타 서비스(유사 세트 300개)에 비해 훨씬 장애가 적었다.

박 CTO는 “서버 수용 가능 인원을 아무리 늘려도 회원정보는 한 개이다 보니 소위 ‘로그인 병목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래도 e학습터에서는 로그인 지연 문제가 별로 없었던 이유는 로그인 서버도 클라우드에 있어 DB나 네트워크 등을 쉽게 증설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은 NBP CTO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NBP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백주원기자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 구축도 그날의 상황에 따라 보완할 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박 CTO는 “과기부와 교육부를 비롯해 모든 협력 업체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단체 대화방이 있다”면서 “이곳에서 매일 밤마다 부족한 게 없는지 의견을 나누고, 인프라를 점검하고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CTO는 지금까지는 온라인 개학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서 필요한 서버들을 일단 구축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효율적으로 서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접속자 수에 따라 자동으로 서버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기술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KERIS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과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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