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고립감, 마을건강센터가 나눕니다"

부산시, 마을건강센터 통한 ‘사랑의 건강꾸러미’ 나눔

고립감·우울감 느끼는 건강 취약계층 3,100가구 대상

우울감 해소 돕고 심리방역 거점으로 기능

부산시가 코로나19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는 건강 취약계층 등을 위해 ‘사랑의 건강꾸러미’를 지급한다.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사회적 고립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홀몸노인, 건강 취약계층 등을 위해 ‘사랑의 건강꾸러미’를 지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사랑의 건강꾸러미는 우울감을 해소하고 인지 능력을 향상하도록 돕는 칠교, 컬러링북, 호일아트, 퍼즐, 스포츠스태킹용 컵 등으로 구성됐다. 지역 마을건강센터 62개소마다 50가구씩 총 3,100가구를 지원한다.

부산시는 마을건강센터 등록자 가운데 우울증, 치매, 기저질환 등이 있는 건강 소외계층을 발굴해 선정할 계획이다. 대상자가 선정되면 먼저 전화나 방문을 통해 우울척도를 검사한다. 이어 마을활동가가 직접 방문을 통해 건강꾸러미를 전달하고 활용법을 교육한다. 이어지는 한 달간의 사업 기간에 꾸준히 피드백을 제공해 대상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우울감 해소도 돕는다는 방침이다.

마을건강센터는 부산시민의 건강 형평성 제고를 목표로 16개 구·군에 62개가 설치됐다. 이는 주민들의 일상적인 건강관리는 물론 건강동아리·건강지킴이 등 공동체 활동을 통한 사회환경적 건강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206개 전 동에 마을건강센터를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을건강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의 심리적 방역을 위해 ‘사랑의 안부 전화’를 비롯해 감염병 예방 홍보와 심리지원을 강화하고 소그룹 건강공동체 활동으로 최일선에서 주민밀착형 재난 대응을 펼쳐오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마을건강센터는 전담 마을간호사가 상주하는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건강지킴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방역센터로 기능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