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총 근로자 수가 2009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1,827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만5,000명(1.2%) 감소했다. 통계가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고용부는 “산업 전반에 걸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취약계층에 타격이 집중됐다. 상용근로자 감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로 집계됐지만 임시일용직은 7.0%에 달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종사자는 1.0% 증가했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1.6% 감소했다. 서비스업·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타격이 집중된 셈이다.
산업별로 구분하면 숙박 및 음식점업(15만3,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7,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3만9,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3만8,000명), 도소매업(3만4,000명), 제조업(1만1,000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다음은 일문일답(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4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수는 몇 명인가?
-실업급여 동향은 월말에 마무리해서 5월 11일에 발표한다. 4월 말을 지나서 빠른 시간 내에 집계해서 발표하겠다. 구직급여 신청 숫자는 3월에도 그렇고 4월에도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상용근로자는 8,000명 감소했고 제조업은 1만1,000명 줄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인가?
-상용근로자는 첫 감소다. 제조업은 지난 달 이어서 줄었다.
△코로나19 충격은 취약계층에 타격을 줬다. 상용근로자 제조업 종사자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임시일용직에는 직접적 충격을 줬다. 제조업 상용직 근로자는 분류 방식에 의해서 무급휴직자를 기타이직자로 분류하기 때문에 제조업에서 충격은 일시 휴직, 고용유지를 통한 완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에서 상용직 근로자의 대량해고가 나타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 보면 고용유지 조치를 통해 상당부분 버텨내고 있는 것으로 본다.
△지난주를 기준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제조업 사업장이 1만 곳을 넘겼다. 서비스업·비정규직 중심의 고용 타격이 제조업 정규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정부는 제조업 정규직 중심의 고용위기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우선 서비스업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고용타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정부는 생계지원을 하고 있다. 고용부 자체에서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고용유지를 지원하고 있고 무급휴직 지원 고용유지 협약기업을 지원한다. 제조업의 고용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용안정특별대책 발표될 때 기간산업, 금융지원 대책 함께 담겼다. 특별법 입법과정에 있기 때문에 금융이나 자금지원 대책들이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제조업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2·4분기 버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이다. 정부역량 집중해서 대응하려고 생각한다.
/세종=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