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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쇠 일관하던 트럼프 "매우 잘 알고 있지만 말 못해"

트럼프 "金, 어떻게 지내는지 잘 안다"

한미 외교당국, 北 내부 동향 정보공유

김연철 "인포데믹 현상, 안타까운 현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5시에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 예정이었던 태스크포스(TF) 브리핑을 취소한다고 오전에 공지했으나 오후 들어 이를 다시 변경해 같은 시간에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으로 진행했다./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신변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상태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최신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말할 수 없다. 나는 매우 잘 알고 있지만, 지금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며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들은 아마 멀지 않은 미래에 (김 위원장의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이용해 자신의 대북정책 성과를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여러분은 지금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을 볼 때 미국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영상물 등 관련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군은 전날 이례적으로 정찰기 6대를 한반도에 띄워 대북 감시를 벌인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 대북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미 외교당국은 이날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 등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전담하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대북정보와 코로나19 이후 비핵화 협상 추진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이날도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다며 논란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선 압승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박차를 가하려는 정부의 구상에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 확대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대해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병)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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