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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포스트 코로나19… 빠른 조직으로 체질 바꿔야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의 터널을 지나면서 비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대수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은 코로나19 위기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볍고 빠른 조직을 만드는 기회로 삼자면서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사장은 27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최고경영자 레터’를 통해 “위기 이후의 재도약도 철저히 준비하자”면서 업무보고 간소화, 관행적인 비효율 제거, 유기적 협업과 민첩한 조직문화 구축, 고객 중심의 사고 등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초 “코로나 위기 이후 커다란 변화를 읽지 못하면 운 좋게 위기에서 생존했다고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사고와 사업 방식을 크게 바꾸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역설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국가와 기업들은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위기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선 미팅·교육·물류·의료 등의 영역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기업 활동에서 ‘언택트(비대면) 문화’도 급속히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 환경에 맞게 근본적으로 재설계해 부서별 칸막이를 해체하고 기존 관행과 규정을 수술해야 한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세상이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만큼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신속하고 창의적인 결정을 내리는 조직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규모 팀을 구성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애자일(agile) 조직’이라야 코로나 터널을 통과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경쟁에서 이기려면 속도를 중시하는 ‘스피드 경영’과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조직 내부와 거래 관계에서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민관의 모든 조직이 이번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면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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