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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현시대를 투영한 리얼 공감 가족 이야기가 온다

/사진제공=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1차 티저 영상 캡처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가 평범한 가족의 색다른 이야기로 현실 공감을 선사한다.

오는 6월 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연출 권영일, 극본 김은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가족입니다’) 측은 지난 28일, 호기심을 자극하는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평범해서 더 궁금해지는 가족의 비밀은 무엇인지, 가까이 있지만 타인보다 낯선 가족의 얼굴을 그려나갈 이들의 특별한 이야기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고조된다.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부모와 자식은 나이가 들수록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말 못 할 비밀이 늘어가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기에 당연했고,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나누지 못했던 감정과 비밀을 가족보다 깊이 공유하는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나’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인 관계, 가족은 아니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인연들 속에서 결국은 사람과 가족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슈츠’ 등을 공동연출한 권영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과 영화 ‘안녕, 형아’, ‘후아유’, ‘접속’ 등의 각본을 쓴 김은정 작가가 집필을 맡아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든다.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어디에서도 볼법한 집안 풍경으로 시작한다. ‘사랑으로 화목한 가정’이라는 가훈 아래 앉아있지만, 오래 살아온 세월이 무색할 만큼 거리감이 느껴지는 김상식(정진영 분), 이진숙(원미경 분) 부부의 모습이 현실적이다. 화가 난 듯 뚱하게 앉아 있는 김상식을 바라보는 이진숙의 얼굴에는 못마땅함이 역력하다. ‘엄마’에게 온 전화는 무심히 끊어버리고, 남매가 모인 자리에선 서로 도끼눈을 뜨고 으르렁 대기 일쑤지만 회식 자리에서는 온몸을 불사르는 분위기 메이커 둘째 딸 김은희(한예리 분)의 모습이 현실 공감을 자극한다. “분명 가족이긴 한데, 모르겠단 말이지”라는 막내 김지우(신재하 분)의 하소연에 이어지는 가족들의 의미심장한 표정은 이들에게 숨겨진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한다.



한 발 떨어져 보면 평범하기 그지없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피치 못할 비밀과 사연이 하나쯤은 있다. ‘가족입니다’는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가족’을 소재로 다양한 관계성을 짚는다. 누구보다 가까운 혈연지간이지만 때로는 타인보다 낯선,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이름 ‘가족’. 저마다의 비밀과 상처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터치로 그려내며,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연기로 공감대를 높일 배우들의 시너지는 최고의 기대 포인트다. 청춘의 얼굴을 폭넓게 그려왔던 한예리가 배려가 일상인 둘째 딸 김은희로 변신에 나서고, 전직 변리사 출신의 현실주의자 첫째 딸 김은주는 탄탄한 연기력의 추자현이 맡아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정진영이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고집불통 아빠 김상식으로, 원미경은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엄마 이진숙으로 분해 노련한 내공으로 현실감을 끌어올린다. 참신한 신예 신재하가 가족들의 분위기 메이커 막내아들 김지우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오는 6월 1일 밤 9시 첫 방송.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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