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에도 ‘로또 분양’의 열기는 여전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목동(조감도)’ 평균 가점은 67점에 달했다. 단지 커트라인은 61점으로 전용 84㎡D에서 나왔다. 최고 가점은 전용 84㎡A에서 나온 78점이었다. 이 단지는 138가구 공급에 1만 7,671명이 몰려 1순위에서 평균 12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정부의 가격 통제로 2,448만 원에 책정돼 앞서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들과 마찬가지로 시세 차익을 크게 남길 수 있는 ‘로또 청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청약 당첨 가점이 공개된 경기도 수원시 ‘더샵 광교산퍼스트파크’와 부산 사상구 ‘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 단지도 평균 50점대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더샵 광교산퍼스트파크 전용 84㎡B타입의 평균 당첨가점은 54.73점을 기록했다. 이 주택형의 최고 당첨가점은 4인 가구 만점에 해당하는 69점으로 나타났다. 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의 경우 84㎡ 주택형의 평균 당첨가점은 60점으로 집계됐다. 이 주택형의 최고, 최저 가점은 각각 69점과 57점을 기록했다.
한편 청약가점의 갈수록 뛰면서 20·30세대는 갈수록 소외되는 모습이다. 만 30세부터 무주택 기간이 가산되는 만큼 만점을 받으려면 최소 만 45세는 돼야 한다. 결국 이들이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눈을 돌리면서 특공 경쟁률이 일반공급 경쟁률과 맞먹는 상황이다. 호반써밋목동의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47가구 모집에 5,53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17.8대1을 기록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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