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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덮친 홍콩 고급주택 시장..."30% 가격 낮춰 급매"

홍콩의 최고급 주거단지의 모습.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닥친 홍콩에서는 고급주택이 30% 떨어진 가격에 급매로 처분되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경기불황이 닥친 홍콩에서 고급주택을 헐값에 처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로 현금 유동성 부족에 내몰린 홍콩의 기업 소유주나 임원들이 보유 주택을 급매물로 처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타이포 지역의 한 주택은 최근 1,890만 홍콩달러(약 30억원)에 팔렸는데, 이는 지난 2015년 거래가보다 450만 홍콩달러(약 7억원)나 낮은 가격이다.

성수이 지역의 큰 정원이 딸린 한 고급주택은 4,350만 홍콩달러(약 68억원)에 매각됐다. 7년 전 매수가보다 450만 홍콩달러 내린 가격이다.

지난 수년간 홍콩의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는데도 집주인들은 이 같은 상승분을 매도가에 반영하기는커녕 과거에 사들인 가격보다도 낮은 가격에 주택을 처분하고 있는 것이다.

한 부동산 컨설팅기업 임원은 “모두 주택을 급하게 처분하려고 서두르고 있으며, 당초 제시한 가격보다 20∼30% 낮은 가격에 파는 일도 흔하다”면서 “그들은 가능하면 빨리 현금을 확보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심각한 불황으로 고급주택을 사려는 사람은 줄어 최근 홍콩의 고급주택 거래량은 예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홍콩 부동산기업 센터라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홍콩에서 거래된 고급주택은 118채, 거래총액은 50억 홍콩달러(약 7,850억원)에 불과했다.

최근 홍콩 내 코로나19 확산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올해 경기 전망은 암울해 홍콩의 고급주택 시장은 당분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올해 1·4분기 홍콩의 경기침체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했다”며 “올해 홍콩 경제는 4∼7%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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