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팀을 이뤄 개성파 골퍼 리키 파울러, 매슈 울프(이상 미국)와 샷 대결을 펼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 스킨스게임을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미놀 골프클럽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가 후원하는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미국 NBC와 골프채널, 스카이스포츠 등이 중계한다.
상금 300만달러(약 36억7,000만원)와 함께 파머스인슈어런스가 100만달러 기부를 약속했으며 경기 도중 문자로 기부금도 받을 계획이다. 4명의 선수는 2인조 팀을 이뤄 홀마다 이긴 팀이 그 홀에 걸린 상금을 차지하는 스킨스 경기를 벌인다. 매킬로이·존슨이 미국간호사재단, 오클라호마주립대 동문 파울러·울프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위해 경쟁한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3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만 마치고 중단된 PGA 투어의 재개를 기다리는 골프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 페덱스컵 2회 우승자이며 존슨은 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둔 대표적 장타자다. 파울러는 튀는 패션 감각과 시원시원한 플레이로 인기가 높고 지난해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울프는 백스윙 때 몸을 움찔하는 독특한 스윙으로 화제가 된 선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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