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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긴급사태 선언 연장으로 경제손실 265조원"

지난달부터 합산땐 516조 달해

2분기 성장률 -30% 전망까지

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 선언 연장에 따른 경제손실이 23조1,000억엔(약 2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다이이치세이메이 경제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국 긴급사태 선언 시한이 이달 6일에서 31일로 연장됨에 따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3조1,000억엔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구마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또 지난달 7일 도쿄도 등 7개 도부현에 처음 긴급사태가 선언된 후 이달 6일까지 GDP 감소 추산액 21조9,000억엔을 더하면 긴급사태로 인한 GDP 감소액은 45조엔(약 516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일본의 연간 실질 GDP의 8.4%에 해당한다.

구마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악영향은 5월6일까지의 1개월과 그 후 1개월이 크게 다르다”며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은 자숙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영 존속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긴급사태 선언이 연장되면서 일본의 올 2·4분기(4~6월) GDP 성장률이 -3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6월 일본의 GDP 성장률이 -33%에 달해 지난 2009년 1~3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록한 -17.8%를 크게 상회하는 충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회의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검사(PCR) 기준의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37.5도 이상 발열 나흘 이상 지속’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뒤늦게 기준 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회의는 경증자를 포함해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신속히 시행하는 체제로 이행해 검사 건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회의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검사 건수는 이탈리아와 독일이 각각 3,000여건, 미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1,700여건, 한국이 1,200여건인 데 비해 일본은 190여건에 불과하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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