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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역 전환에 서울시 문화시설 단계적 개방… 프로야구 관중 입장도 검토





서울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것에 맞춰 6일부터 문화시설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또 무관중 방식으로 개막한 프로야구도 조만간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날 서정협 행정1부시장 주재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어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운영을 재개하는 대신 관람인원과 관람시간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되 관림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제한다. 입장객 수도 시설 규모에 따라 10명에서 100명 사이로 차등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면설명은 당분간 중단한다.

서울도서관도 이날부터 온라인 예약대출 서비스를 재개한다. 오는 26일부터는 자료실을 개방해 대출과 반납 업무도 정상화한다. 대신 도서관 방문자의 도서 열람은 다음달부터 허용하고 총 좌석의 50%로 운영을 제한한다. 산하 문화기관은 세종문화회관, 남산예술센터, 돈의물박물관 등의 공영장은 전체 좌석의 30%만 운영한다.

지난 5일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 프로야구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협의를 그쳐 빠른 시일 내에 관중 입장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전면적인 입장 대신 단계별 입장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서 부시장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3개 구단이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고 약 300만명의 서울 야구팬들이 직접 관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내체육시설도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목동빙상장은 이날부터 문을 열고 잠실수영장은 1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대신 전체 정원의 절반 수준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자유운동보다는 이용자를 특정할 수 있는 강습과 훈련을 우선 허용한다.

아동 및 복지시설도 단계적인 운영 재개에 나선다. 우선 우리동네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 같은 초등돌봄시설은 학교 개학에 맞춰 오는 20일 이후 개원한다. 어린이집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향후 개원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종합사회복지관, 주야간보호시설, 노인 주야간보호시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은 11일부터 일부 운영을 재개한다. 어르신 다수가 이용하는 노인종합복지관과 경로당은 이번 공공시설 재개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코로나19 대응지침이 생활방역으로 전환됐지만 서울시는 상황 악화를 대비해 의료자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주당 확진자 300명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를 단계별로 늘려 주당 1,000명이 4주 연속 발생해도 감당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확진자 감소세에 따라 확진자 치료용 음압병수를 줄여 일반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되 비상시 음압병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서 부시장은 “시민들의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문화시설의 경우 초기에는 원칙적으로 정원의 50%만 개방하고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미흡한 사항을 발굴한 뒤 개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확진자 전개 양상, 시설별 이용자 현황, 관리자 및 이용자 의견 수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순차적으로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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