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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구로만 빼고 하락 또는 보합...6주 연속 '마이너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25개 서울 자치구 중 24개구 하락 혹은 보합

코로나發 침체·부동산정책기조 유지 영향

낙폭 소폭 줄었지만…강남3구 하락세 여전





구로구를 제외한 서울 모든 구(區)의 아파트 값이 마이너스 혹은 보합을 기록하며 강남 지역에서 시작된 집값 조정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5개 서울 자치구 중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보합이거나 하락한 구는 4월 셋째 주 19개, 4월 넷째 주 23개에 이어 5월 첫째 주 24개로 늘어났다.

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지난주 수치였던 -0.07%보다는 낙폭이 소폭 줄긴 했지만, 6주 연속 마이너스 값을 보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더불어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며 현재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연휴 기간 동안 매수 관망세가 지속된 탓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서울 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구로구를 뺀 24개 구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00 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특히 강북의 14개 구는 모두 보합 내지 하락했다. 강북의 주요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각각 -0.07%, -0.06%, -0.02%로 하락을 유지했고, 개발 호재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여온 노원구도 2주 연속 -0.02%의 변동률을 보였다.





강남(-0.23%)·서초(-0.24%)·송파(-0.12%)구 등 강남 3구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지만, 이번 주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감정원은 “일부 단지에서 보유세 절세를 위한 급매물이 소화되며 실거래가 및 호가가 상승했지만 대다수 단지는 여전히 정부규제 및 경기 침체,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일하게 ‘플러스’ 변동률을보인 구로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0.08%로, 지난주(0.03%)보다 소폭 올랐다. 감정원은 “구로·고척·오류동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인천 및 경기 지역은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천 부평구(0.36%)는 분양호조 및 교통호재 영향이 있는 부평·산곡동 위주로, 연수구(0.28%)는 교통망 확충가 개발 기대감이 있는 옥련동·연수동 소형단지 위주로 올랐고, 계양구(0.26%)는 3기 신도시 인근 박촌·용종동 위주로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전세 값은 올랐다. 지난주 변동률인 0.01%보다 상승폭이 늘어난 0.02%를 기록했다. 오는 7월까지 예정된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감정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작년 5~7월 서울 지역의 신규 입주물량은 6,100여 가구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만3,000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됐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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