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학생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이를 촬영해 유포한 10대 여학생과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5살 A양과 13살 B군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함께 범행한 C(15)양의 소재는 파악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 3월말 10대인 피해자 D양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해 이를 촬영하고 SNS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양 등은 피해자 D양이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C양은 학교 밖 청소년으로 모텔을 전전해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C양은 해당 사건 외에 다른 폭행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C양을 제외한 두 명은 범행의 대부분을 시인했으며, 경찰은 영상의 정확한 유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즉시 피해자 신변보호 조치를 하고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다”면서 “피해자가 아동이기에 자세한 사건 경위는 밝힐 수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피해 학생의 지인은 지난 4일 ‘아직 어린 소녀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게시자는 “05년 (출생) 학생들이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 성적 동영상 유포, 폭행, 욕설 등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요즘 비슷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데 지인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이 일이 해결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2만8,4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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