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28·토트넘)이 ‘1등 훈련병’이라는 타이틀을 뒤로하고 민간인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의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훈련생 157명 가운데 수료성적 1위를 기록해 퇴소식에서 ‘필승상’을 받았다. 해병대는 훈련생 중 성적이 우수한 5명가량을 선정해 시상하는데 손흥민은 정신전력 평가에서 100점 만점, 사격훈련에서 10발 만발을 기록하는 등 전 과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등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생방·단독무장행군 등에도 참여했고 각개전투 훈련 때는 분대장 임무를 수행해 좋은 점수를 얻었다. 군에 따르면 손흥민은 열외 없이 성실한 자세로 모든 훈련에 임했고 훈련교관들은 예의 바르고 품성 좋은 훈련병으로 손흥민을 평가했다.
손흥민은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따 체육요원으로 편입되는 ‘병역 특례’를 받았다. 34개월 동안 현역선수로 활동하면서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손흥민은 병역법상 보충역으로 별도의 군번을 받으며 최종 계급은 해병 이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아직 재개일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 손흥민은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