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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25시]서울 서대문에 '상하이임정' 재현을 허하라

내년 8월에 완공되는 서대문임정기념관 안에

상하이임시정부 재현해 역사 간접체험 현장으로

전남 함평에 상하이임정 재현돼 있지만 너무 멀어

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의 김구 선생 집무실. /사진제공=주선양한국총영사관




서울 서대문구에 들어설 임시정부기념관이 최근 첫삽을 떴다. 이 기념관의 정식 명칭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며 2021년 8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중국 상하이에 있다. 상하이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에 있어 현 한국 정부의 초석이자 국권회복의 의지를 만천하에 보여준 곳이기도 해 많은 의미를 지닌다. 역사학자들은 “서대문 임시정부기념관 역시 단순한 역사 관련 기념관의 의미를 넘어선다”며 “좀 더 일찍 건립돼야 할 임시정부기념관이 이제라도 세워지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한다.

이제 막 공사를 시작한 임시정부기념관 내부를 어떻게 꾸밀지는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한창이다. 기념관에는 과거 독립운동과 관련한 많은 전시실이 꾸며지겠지만 여러 전시실 가운데 한 곳쯤은 상하이 임시정부를 그대로 재현하면 어떨까.

서대문 기념관에 상하이 임시정부 재현을 통해 우리 국민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역사적 장소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상하이에 현재도 임시정부가 남아 있긴 하지만 쉽게 갈 수 없는 그 장소를 간접적으로나마 국내에서 볼 수 있다면 기념관의 의미도 커질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약속했을 당시부터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 사이에서는 상하이 임시정부 재현에 대한 바람이 나왔었다. 또 지난 2018년 정식으로 기념관 건립위원회가 발족됐을 때 역시 역사학자와 시민들 사이에서도 상하이 임시정부 재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기념관은 연면적 8,774㎡(2,654평)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며, 상하이 임시정부가 연면적 620㎡(244평) 크기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기념관 내에 상하이 임시정부를 재현하는데는 물리적으로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아쉽게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기념관 추진위에서는 상하이 임시정부 재현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내년 8월에 기념관이 완공될 예정이니 전시실 조성에 대한 계획은 좀 서둘러야 한다.

전남 함평군에는 상하이 임시정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함평 상해임시정부청사’가 있다. 함평 출신 독립운동가인 김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곳이며, 아이들의 역사교육 장소로 잘 활용되고 있다.

기념관 추진위 위원들이 한번쯤은 함평 상하이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본 뒤 과거 독립운동의 주요 활동지 중 하나였던 서대문구에 세워질 기념관을 어떻게 조성할지 깊은 고민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정욱 기자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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