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오는 14일부터 ‘전통사경의 본지풍광(本地風光)’을 주제로 테마전을 개최한다. 제19교구 본사 화엄사와 한국사경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화엄사 전통 사경원 개원을 기념한 자리다. 사경(寫經)은 불교 경전을 베껴 쓰는 불교의식이다.
전시에는 화엄사가 소장한 화엄사 석경(보물 제1040호) 40여 편이 전시된다. 서울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다. 전통사경의 정수를 이뤘던 고려시대의 사경인 천안 광덕사 소장 ‘상지은니 묘법연화경(보물 제390호)’, 부안 내소사 소장 ‘백지묵서 묘법연화경(보물 제278호)’도 함께 전시된다. 한국사경연구회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전통사경 및 현대사경 40점도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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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7월까지이며,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서울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불교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화엄석경은 사경 역사에서 그 서체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성보문화재로 모든 사경 수행자가 근본으로 삼아야 할 표본”이라며 “법사리를 대표하는 화엄석경과 고려사경, 그리고 이를 재현한 현대의 전통사경이 어우러져 우리 불교문화의 정수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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