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울산시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했다.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2일 UNIST에서 미래차연구소 설립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소 현판식을 가졌다.
UNIST가 주관해 운영하는 미래차연구소는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울산발전연구원과 현대자동차, 지역 기업 연구소가 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 김학선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소장을 맡으며 디자인, 소재, 부품·모듈, 자율주행, 개인용 비행체, 시스템 통합 등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보유한 교수들이 참여한다.
UNIST 내에 설치되는 미래차연구소는 지역 대학, 산업체와 함께 분야별 기초·원천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인력 양성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역 자동차 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지속 성장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중심 기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학선 연구소장은 “울산의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에 발맞춘 사업 다각화가 시급하다”며 “미래차연구소는 정보통신기술 융합, 전장화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UNIST는 인공지능 중심의 혁신을 통해 지역 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고자 한다”며 “미래차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협력이 자율주행, 스마트 생산공정 개발 등 울산의 스마트 산업도시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그동안 자동차 생산의 최대 집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부재해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미래차연구소 개소가 울산 자동차 산업의 재도약과 신산업 발전을 이끌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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