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일(현지시간) 23만명을 넘어섰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1만89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만2,2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일째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영국을 넘어 세계 3위 규모로 늘어났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3월 말부터 방역 차원에서 실시해온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를 이날부터 해제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 사업장을 폐쇄했던 기업들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통제 완화 지시를 내리면서도 주지사 등 지역 정부 수장들이 현지 사정에 맞게 제한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도록 주문했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주민 자가격리 등의 제한 조치는 이달 말까지 유지하면서 건설·생산 분야 주요 사업체들의 조업만 우선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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