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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함지뢰 도발' 림광일 대남 공작 수장에 기용한 김정은

호전적인 강경파 평가, 대남 도발 우려

北, 남북협력 거부하며 南 무력증강 비판

림광일 정찰총국장./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및 해외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장에 강경파 인물을 기용함에 따라 북한이 대남 무력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일부가 전날 발간한 ‘2020년 북한 주요 인물정보·기관별 인명록’에 따르면 2015년 8월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기획한 림광일(중장)이 정찰총국장에 이름을 올렸다.

정찰총국은 김영철이 수장으로 있던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도발을 감행한 데 이어 2011년 4월 12일에는 농협 전산망을 해킹한 바 있다. 2016년 1월 김영철이 당 통일전선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장길성이 후임을 맡았다. 3대 정찰총국장에 오른 림광일은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호전적인 강경파 인물로 평가받는다. 림광일은 총참모부 제1총부참모장 재임 중 총참모부 작전총국장도 겸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총참모부 밑에 정찰국과 작전국을 두고 있었는데 정찰국은 비정규전 및 대남침투 작전을 담당하고, 작전국은 정규전 대비 비대칭 전략 개발을 전담했다. 2009년 2월 정찰총국이 신설되는 과정에서 정찰국이 분리되면서 작전국의 영향력도 약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2016년 1월 군과 노동당의 일부 조직들을 흡수 통합해 ‘작전총국’을 창설하면서 작전국의 위상이 다시 격상됐다. 특히 작전총국은 김 위원장이 가장 아끼는 북한군 ‘특수작전대대’가 소속돼 있는 조직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7년 4월 북한군의 ‘특수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 경기’에서 1등을 차지한 특수작전대대에 자동소총과 쌍안경을 선물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이 작전총국의 수장이 림광일이었다. 북한군 특수전 부대는 림광일 체제 후 남북 접경 지대 인근에서 작전을 벌이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주장도 나온다.



군이 과거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수거했던 북한제 목함지뢰. 구조가 간단하고 제작비가 싸지만 강력한 살상력을 지니고 있다. /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목함지뢰 도발로 이미 대남 군사 도발을 한 바 있는 림광일이 청찰총국장에 임명되면서 남북관계에도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협력 등 남한이 제안한 남북 교류사업을 거부하며 우리 군의 전투준비 태세 강화를 맹비난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서기 전 명분을 쌓는 행위로 풀이된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전날 ‘북남관계와 표리부동’이라는 글을 올리고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말과 행동의 불일치, 다름아닌 남조선당국의 표리부동때문”이라며 “앞에서는 관계개선과 교류협력을 떠들고 실지로는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에 매여달리고있으니 북남관계가 개선될래야 개선될수 없는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당국이 무력증강에 열을 올리면 올릴수록 북남관계가 보다 위험한 파국에로 치닫게 되리라는것은 너무도 자명한 이치”라며 “도끼로 나무를 찍고 숲에 불을 지르면서도 ‘산림조성’, ‘산불방지’를 떠드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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