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4일 합당을 논의하는 기구를 만들어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합당 수임기구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합당 논의기구는 양당에서 2명씩 선출하기로 합의했으며 구성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합당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묻자 원 대표는 “통합당 지도부가 새로 선출되면 합당 방식·시기·절차에 대해 논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총선 당시에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날 양당의 구체적인 합당 시한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원 대표는 “형제정당이지만 각 정당이 구성원이 있고, 또 당헌·당규와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의 합당 결정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며 통합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 다만 한국당의 경우 “19일에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양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 비례용 위성정당 난립을 허용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조속한 폐지를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회기 내에 폐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원 대표는 “이 제도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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