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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갈림길 JC페니 수십억 '보너스 잔치'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리버사이드에 위치한 JC페니 입구 앞에 빈 카트가 놓여 있다./노스리버사이드=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파산 위기에 처한 미국 백화점체인 JC페니가 임원진에게 수십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해 비판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JC페니가 지난 11일 임원 4명에게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질 솔타우 최고경영자(CEO)는 450만달러(약 55억2,600만원)를, 빌 워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임원 3명은 100만달러를 받았다.

이에 대해 JC페니가 최근 두 달 동안 2,9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갚지 못해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JC페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 등의 조치가 시행되면서 영업이 부진해지자 미국 내 850개 점포를 모두 닫고 직원 8만5,000여명을 일시 해고했다. CNN방송은 “파산보호 신청에는 일자리 삭감이 동반된다”며 “직원 퇴직금보다 채권자를 우선하는 파산법의 특성상 대부분의 해고자는 퇴직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JC페니 측은 이번 보너스 지급이 “어렵고 신중한 결정”이었다며 “재능 있는 경영진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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