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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관련 30개 기관·기업 울산서 ‘수소산업 육성 협약’

수소 시범도시, 수소 규제자유특구,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등 구축

송철호 울산시장과 수소 관련 30개 기업과 지원기관이 14일 울산시의회에서 ‘수소산업 육성 3대사업 협약서 체결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는 14일 시의회 의사당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30개 협약 참여 기업, 지원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말 유치한 중앙부처 수소산업 공모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수소산업 육성 3대사업 협약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3대 사업은 수소 시범도시, 수소 규제자유특구, 수소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이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며 울산테크노파크와 울산도시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수소산업협회, 한국선급, 울산항만공사와 현대자동차, 덕양 등 30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먼저 수소시범도시 사업은 남구 여천단지에서 태화강역과 북구 율동지구를 경유해 현대자동차까지 10㎞의 수소배관이 구축된다. 2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5.87㎢의 사업지역을 대상으로 주거, 교통, 산업분야의 수소시범도시가 조성된다. 태화강역에는 수소 승용차, 버스, 택시, 건설기계, 트램 등의 수요에 대응하는 융복합 수소 메가 스테이션, 모니터링 및 홍보관을 건설한다. 기존의 CNG 충전소와 함께 10년 내 꽃을 피울 친환경 교통수단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북구 율동택지지구 일원에는 2,400세대 중 810세대 공동주택과 인근 고교 및 병원, 단독주택, 시 사업소, 복지회관 등에 수소연료전지로 생산되는 전기와 열을 공급한다. 2013년 울주군 LS니꼬동제련 사택(140세대)에 설치 운영된 수소타운 보다 훨씬 큰 규모의 수소 주거 모델을 보게 된다. 현대자동차에는 수소 배관을 통해 공급되는 전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2025년 11만대의 수소전기차 양산 등 수소전기차 수요에 대비한다. 수소지게차 도입, 공장 내 설치 중인 27㎿급 대용량 태양광 발전소 전력을 수소에너지 생산에 활용하는 등 수소 스마트 팩토리로의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그동안 규제로 인해 실증 할 수 없었던 수소 물류운반기계, 수소건설기계, 수소선박, 수소운송시스템 등을 실증하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1.5㎢의 사업면적에 3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수소지게차는 가온셀, 유니팩, 하나티피에스, 건설기계부품연구원이 참여한다. 수소 무인운반차는 에스아이에스, 이동식수소충전소는 한영테크노켐, 수소 선박은 빈센, 에이치엘비, 범한산업, 한국선급이 맡는다. 수소 선박용 충전소에는 제이엔케이히터, 덕양이 참여한다. 대용량 수소튜브트레일러는 한화솔루션과 에스디지, 안전관리는 스마트오션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한다. 사업 총괄은 울산테크노파크에서 맡게 된다.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수소산업과 자동차·조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과 접목한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수소 전문 산업단지 조성(이화산단 등), 수소 소재부품 시험, 평가, 인증 기반구축, 수소전문 기업의 집적화를 통한 육상, 해상, 항공 분야의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2,381억원 규모로 2021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조사 단계를 거쳐 본 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송철호 시장은 “우월적인 수소산업 기반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말 중앙부처 수소분야 핵심 3대 사업을 유치했다”며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구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송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제1회 울산 수소산업의 날은 내년 2월 26일 개최되며, 매년 기념행사를 통해 수소산업 발전상을 돌아보는 동시에 수소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향후 수소산업 비전을 점검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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