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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노래방→직장→가족…이태원發 4차 감염 잇따라

방역당국 "확진자 감소 추세지만

첫 환자 잠복기 안끝나…경계해야"

8주간 입영장병 선제적 진단검사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4차 감염이 잇따라 나오며 지역사회 전파가 멈추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으나 첫 환자 발생(6일) 이후 잠복기가 오는 20일까지로 아직 끝나지 않은데다, 2차 접촉자가 많은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3명으로 해외 유입이 7명, 지역 발생은 6명이다. 지역발생은 이태원 클럽 관련이 5명, 대구 노인일자리 사업 전 전수검사에서 확인된 사례가 1명인데, 정오까지 이태원 관련 확진자 2명이 추가 확인돼 이태원 관련 누적 환자는 168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89명이 클럽 방문자, 79명은 이들의 접촉자다.

이틀 연속 신규 확진이 10명대, 지역 발생은 한 자릿수를 나타냈고, 이태원 관련 확진자도 하룻새 6명(정오 기준) 증가에 그치며 국내 코로나 19 확산세는 눈에 띄게 진정됐다. 다만 코로나 19의 강력한 전파력으로 4차 감염 사례 2건이 확인되는 등 곳곳에서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한 모녀 확진자는 서울 내 첫 4차 감염이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가 들른 관악구 노래방에서 2차 감염이 이뤄진 뒤 이 환자가 다니던 직장에서 노원구 어머니로, 다시 딸까지 전파됐다. 사법 행정을 일시 마비시킨 서울구치소 직원 확진 사례도 4차 감염으로 이태원 클럽 방문자로부터 감염된 A씨가 도봉구 코인노래방을 방문했고, 이 노래방을 찾은 B씨와 함께 여행한 구치소 직원이 차례로 확진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구치소 직원 접촉자는 394명으로 5차 감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베트남인과 그의 직장동료가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청주에서는 이태원 방문 이력이 없는 자매가 잇따라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태원발 집단감염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이달 초 ‘황금 연휴’ 관련 지역 발생 사례도 아직 없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경고등을 끄지 않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발)잠복기(2주)가 안끝났고 2차 접촉자도 굉장히 많아 아직 안심 단계라 말하기 어렵다”며 “신천지 같은 대규모유행은 없었지만 이번 주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이태원발 집단감염을 계기로 코로나19가 젊은층에 다수 무증상 전파를 일으켰을 가능성에 대비해 오는 18일부터 8주간 매주 6,300여명을 대상으로 입영장병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또 서울 성동구가 노래방·PC방 등에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전자명부’를 도입하는 등 위험시설 관리 방안도 보강할 계획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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