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12월 이후에 종식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3%는 12월 이후에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으로 답했다. 이 중 12월에 종식될 것으로 전망한 시민은 19.8%였고 해를 넘겨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3.5%였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7.4%가 올해 12월 이후에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으로 답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비중이 늘면서 1개월 만에 25.9%포인트가 늘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금처럼 유지해야 하는가에는 10명 중 6명꼴인 59.6%가 현재 수준에서 충분히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답했다. 다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응답은 39.3%였다.
서울시민이 가장 우려하는 코로나19 상황은 ‘2차 감염 확산(64.5%)’과 ‘원인 미상 감염(63.9%)’이었다. 이 외에 ‘확진자 신상공개 등 인권 침해’가 14.7%였고 ‘정부의 방역대책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가 9.3%였다. 한편 서울시민 98.1%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지역사회 감염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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