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 대부분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은 연수구·서구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8일 KB부동산 리브온 5월 둘째 주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대부분의 아파트가 보합을 보이고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0.14%, 서초구는 -0.03%, 송파구는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며 지난주의 흐름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내에서 ‘플러스 변동률’을 보인 곳은 서대문구(0.08%)·구로구(0.08%)·관악구(0.05%) 정도다. 서대문구는 코로나19 영향을 비롯해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매도·매수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30대 실수요자들의 소형 아파트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 구로구는 가산디지털단지 및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가 가까워 실수요 문의가 이어지고, 서울 외곽 지역의 9억 이하 아파트 수요도 있어 역세권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0.08% 올랐고, 인천은 0.15%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천 연수구는 전주 대비 매매가가 0.37% 올랐다. 8월 수인선 개통, 옥골재개발(송도역세권도시개발) 연내 착공 소식 등으로 투자 수요문의가 꾸준한 탓이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 대비 0.01% 오르며 미미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강남구(0.08%), 중구(0.07%), 서초구(0.06%) 지역에서 상승이 감지됐다. 특히 서초구는 대출규제 탓에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돌아섰지만, 집주인 실거주 요건 강화로 전세 공급이 줄어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전세자금 부담이 줄면서 전세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집주인들은 전세를 월세로 돌리며 호가를 올려 물건이 나오면 바로 계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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