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중소도시 분양시장에서 신도시·택지지구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도시 택지지구는 학교, 공원, 상업시설 등 생활기반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개발로 인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청약 시장에서 지방중소도시 택지지구 아파트 성적은 남달랐다. 1월 전남 여수시 신흥 택지지구인 웅천지구에서 분양한 ‘여수웅천마린파크애시앙2단지’는 48.45대 1의 기록으로 전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여수시 죽림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죽림 젠트리스’도 139.99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천안 아산시 신흥 택지지구인 아산탕정지구에서 분양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2차’는 88.5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 전주시 신흥 택지지구인 에코시티에서 분양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도 61.64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택지지구의 경우 주거만족과 미래가치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택지지구는 정부 주도하에 대규모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편의 및 교통, 학군 등 각종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지게 된다.
특히 지방중소도시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수도권 및 5대광역시에 비해 활발하지 않다보니 새 아파트 공급이 택지지구로 몰린다. 때문에 노후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하려는 수요층도 지방중소도시 택지지구 인기에 한 몫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방중소도시 택지지구는 지역 집값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 전남 여수시의 경우 가장 집값이 높은 지역은 웅천지구가 조성된 ‘웅천동’으로 현재(4월, 부동산114기준) 3.3㎡ 970만원의 매매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수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한 아파트도 웅천지구에 위치한 ‘여수웅천꿈에그린2차’로 3.3㎡당 1005만원이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가 조성된 홍북읍도 3.3㎡당 669만원으로 홍성군에서 집값이 가장 높다. 또한 내포신도시 내 위치한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이 3.3㎡당 730만원 매매시세를 형성하며 홍성군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조사됐다.
높은 시세에도 가격 상승은 꾸준하다. 충남 천안시 불당지구에 위치한 ‘불당호반써밋플레이스’ 전용 99㎡는 최근 1년 동안(2019년 5월~2020년 5월,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1억 3000만원(6억500만→7억 3500만원)이 올랐다.
전북 덕진구 에코시티에 위치한 ‘에코시티자이’ 전용 84㎡도 1년 동안 1억1500만원(3억500만→4억2000만원) 상승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올해 상반기 전남 동부권 대표도시인 광양시 택지지구에서 브랜드 신규 단지가 나올 예정이다.
전남 광양시에서는 5월 GS건설이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서 ‘광양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9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성황도이지구는 광양시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로 지난해 8월에 분양한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최고경쟁률 23.47대 1을 기록하며 택지지구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성황도이지구 인근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광양성황일반산업단지 율촌제1일반산업단지 세풍일반산업단지 등이 있으며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율촌제2일반산업단지도 차량으로 20~30분 이내로 이동가능하다. 또한 21년 12월 약 52만 7000㎡ 규모의 성황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인데, 이 곳에는 ▲실내수영장 ▲풋살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아트 숲 갤러리 ▲어린이 교통 안전체험장 등 문화시설이 도입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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