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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정조준' 이준석 "전화 또 드릴까? 지상파 '음모론' 공개 토론 좀 받아라"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연합뉴스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연일 선거 부정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을 향해 ‘데스매치’를 제안한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이번에는 ‘지상파 방송’ 투표음모론 공개 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왜 지상파 출신이 지상파에 판 깔아도 유튜브로만 가나”라며 “지상파 방송 토론프로에서 투표 음모론 관련해서 저랑 토론을 기획했다는데 좀 받으시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전화 못받으셨다는 데 전화 또 드릴까요?”라며 민 의원에게 전화를 건 기록까지 제시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민 의원을 향해 “낙선자들이 힘든 시기에 유튜버들의 부추김에 흔들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원래 힘든 사람들에게 소수종교가 포교를 시도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최대한 사적으로 연락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최고위원은 지난 14일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민 의원이 의구심을 가진 거라면 얘기를 해서 해소해보려고 지난달 말 전화를 많이 했다. 전화기 꺼져 있고 안 받으시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에서 (선거 부정의혹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본인의 의혹을 유튜브 채널들과 함께 제기하고 있는 거로 보인다”며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판단이지만 당은 거기에 대해 지원하거나 동조할 생각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민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사전투표 조작설’ 관련, “기승전결이 전혀 안 맞는 음모론”이라고 지적한 뒤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면서 본투표 용지를 증거로 댄다”고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투표용지 들고 와서 무리수를 두다가 이제 수사기관에 (투표용지 입수 경위를)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면서 “어떤 당의 참관인이 유출했거나, 선거 전에 유출됐다고 하면 민 의원은 매우 큰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지난번에 민 의원의 PPT를 보면 노트북에 통신기능 있는 와이파이라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 하나의 조작의 증거로 나왔다. 노트북에 와이파이 없는 노트북은 도대체 어디 있나”고 되물은 뒤 “그러면 노트북만 있으면 전부 조작인가. 이게 우리가 평상시에 알던 지성인으로서 움직임들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민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5월15일이 되면 그동안 숨죽이던 좌파들의 준동이 시작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 김태년이 입을 먼저 열더니 수원시장, 탁현민에 진중권, 이준석, 김세연까지 난리들이 났다”면서 같은 당 소속인 이 최고위원까지 ‘좌파’로 몰아세웠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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