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태국의 국영항공사 타이항공이 법정관리를 통한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이날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내각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정부는 모든 측면을 고려해 회생 절차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애초 타이항공 측은 경영난 해결을 위해 정부 지원을 요청했었다.
쁘라윳 총리는 이어 “우리는 타이항공이 파산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타이항공은 계속 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의 기업회생 절차는 해당 기업이 회생 신청을 하면 중앙파산법원이 법정관리인을 지정하고 이 관리인이 3개월 이내에 회생안을 마련하도록 돼 있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타이항공은 경영난이 심각했다. 2018년에 116억 밧(약 4,4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20억 밧(약 4,614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80억 밧(약 6,9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3월에는 대부분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회장이 취임 2년도 안 돼 물러났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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