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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잇따르는 데’…인천 한 교회 1,000명 모이는 행사 개최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한 교회가 목회자 등 1,000여 명이 모이는 행사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기독교 대한감리회 중부연회는 지난 19일 부평구 한 교회 건물에서 목회자 등 1,000여 명(인천시 추산)이 모이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인천과 파주·고양 등 경기도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중부연회의 회원들이 모이는 행사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도 해당 행사가 열릴 때 참석자들이 특정 장소에 몰리는 등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불안감을 표했다.

인천에서는 이 행사가 열린 당일에만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20일 오전에도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136명으로 늘어났다.

한 시민이 제공한 전날 오후 행사 당시 영상을 보면 교회건물 입구에 수백명이 몰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석자 중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해당 시민은 “어제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재난 문자를 수십통 받았는데 1,000명이 몰린 행사가 열려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해당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사전에 접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 측에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사 자제를 강제할 수는 없어 참석 인원을 500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으나 실제 참석자는 1,000여 명에 달했다”며 “행사 당일 직접 시청 직원들이 나가 마스크 착용, 내부 환기, 거리 두기 등을 해달라고 안내했다”고 강조했다.

감리회 측은 5월 중 해당 행사를 반드시 개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최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려고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교회 관계자는 “중부연회 행사는 감리회 법에 따라 5월 중 반드시 열어야 했다”며 “연회 개별 행사가 끝날 때마다 내부 방역을 하고 환기를 했으며 교회 내 2,500석을 690석으로 줄여서 참석자 간 최대한 거리 두기를 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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