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 서울 노원, 충북 청주, 창원 성산, 부산 영도 등 지역이 전국에서 준공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열풍이 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10곳 가운데 6곳이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주택의 종류, 연면적 및 건축연도별 주택(2018년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준공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는 총 649만9,531호로 전체(1,082만6,044호)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기준 전국의 주택보급률이 104.2%에 달하는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별 준공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은 서울(69%)이 가장 높았고 전북(66%)과 강원(65%), 대전(65%), 부산(64%)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에서는 도봉(94%), 노원(94%), 양천(81%), 광진(79%), 영등포(78%) 순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았다. 전북에서는 완산(74%) 남원(73%) 익산(73%) 정읍(72%) 김제(72%) 순이었으며 강원에서는 인제(92%), 화천(86%), 태백(74%), 속초(73%), 강릉(72%) 등의 순이었다.
전국의 노후 아파트 비율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갈증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들은 정비 사업 외에 새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땅이 있어야 하지만, 최근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을 비롯한 규제 강화와 고강도의 부동산 대책 마저 시장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노후아파트의 소음, 주차, 안전 등 시설의 노후화는 보수를 통해 바로 세울 순 있지만 보다 나은 주거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새 아파트로의 이주가 혜안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과 인접 지역의 경우 더 나은 정주여건이 보장되는 새 아파트의 분양 시기를 면밀히 살펴 갈아타기를 노려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고 답했다.
올 6월까지는 강원 속초, 서울 노원, 충북 청주, 창원 성산, 부산 영도 등 지역이 전국에서 준공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60%가 넘는 지역에서 새 아파트의 공급이 이어진다. 교육, 교통여건 등 정주여건이 보장된 지역에서 새 아파트의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내 집 마련 및 이주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 내에서도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속초(73%)에서는 건설사가 처음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만큼 새 아파트로의 이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라면 이를 적극 노려 보는 것이 좋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6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속초시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 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우수한 일조권과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바다 조망을 만끽하며 운동하는 부대시설 등 속초시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에 걸맞은 상품 경쟁력이 갖춰진다. 중앙초교와 해랑중이 도보 5~10분 거리로 가까이에 있으며 속초중앙시장(속초관광수산시장)과 로데오거리를 도보로 오갈 수 있으며 하나로마트, 속초시청, 춘천지방경찰청 속초지청, 속초문화회관 등 생활 인프라의 이용도 쉽다.
서울에서는 도봉과 함께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노원(94%)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분양시기가 계획된 유일한 분양 단지인 만큼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6월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95-3번지 일원에 짓는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상계뉴타운에 공급되는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21~97㎡, 총 1,163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72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도보역세권 단지인데다 7호선 환승역인 노원역도 가깝다. 상계역과 왕십리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추진 중), 남양주 진접지구까지 이어지는 4호선 연장선(계획 중), GTX-C(계획 중)의 교통호재를 확보하고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 내에서도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청주 상당(75%)에서는 신흥 주거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돼 이주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은 5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동남지구 B-5블록에 짓는 ‘청주 동남 파라곤’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77∼84㎡ 56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와 인접한 위치에 초교와 고교의 개교가 예정돼 있으며 도보권 거리에도 다수의 유·초·중·고교가 위치해 있다. 인근으로 롯데시네마, 하나로마트가 들어서 있으며 충북대병원, 참사랑 병원도 인접해 생활 편의시설의 이용도 수월하다.
창원지역 내에서도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성산(79%)에서는 오랜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1천 가구 이상 대단지인만큼 상징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건설은 5월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 블록에 짓는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 동, 전용면적 55~86㎡, 총 1,045가구 규모다. 창원 최초 단지 내 별동학습관이 조성되며, 단지 1km 내에는 사파중·고교를 비롯한 7개의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다. 경남도청, 창원시청, 창원지방법원, 한마음창원병원, 성산아트홀 등의 주요 관공서 및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백화점과 대형마트, 상남시장 등 생활 인프라도 가깝다.
부산에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영도(85%)에서 재개발 사업을 통해 1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공급된다.
아이에스동서는 6월 부산시 영도구 동삼2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짓는 ‘동삼2구역 에일린의뜰(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1㎡, 총 1,228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93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동삼초교와 인접해 있으며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해양박물관, 한국해양대학교 등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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