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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양회’로 빛 보나

1개월 해외펀드 평균보다 성과 부진

대규모 부양책 예상에 반등 기대 쑥

"美, 對中 공세 강화는 우려" 지적도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중국 주식·펀드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최근 미국이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며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도 중국 증시가 양회를 계기로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번 양회에서 ‘역대급’ 재정정책을 내놓을 것을 전망하며 중국 시장의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크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83개의 중국 펀드들은 최근 1개월간 평균 4.66%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5.59%)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올 초 이후로 보면 중국 펀드는 -0.76%로 해외주식형 평균(-5.10%)보다 다소 사정은 낫다.

중국 본토의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19의 최초 발병으로 지난 3월 초 3,070선에서 3월26일 2,660선으로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사태는 빠르게 안정국면으로 진입했고 주가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현재 특별한 모멘텀 없이 지루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지수의 최근 1개월 상승률은 약 2% 수준인데 이는 한국의 코스피지수 상승률 약 5%보다 떨어진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양회로 쏠린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부양정책 패키지를 풀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이날 인민은행이 중국의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자 재정확대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과거 경기부양의 기치를 내걸었던 양회를 계기로 증시가 급등한 경험도 있다. 2009년과 2015년의 랠리가 대표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가령 2015년 3월 초 3,260선이었던 상하이지수는 당시 양회 이후 6월 중순 5,166선까지 뛰었다. 50%를 넘어선 상승폭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의 경기부양 정책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양회 이후 중국 본토증시의 점진적인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공세 수위를 높여가는 것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양회 이벤트보다 미국과 갈등 구도가 중국 투자에서는 더 중요한 변수일 수 있다”며 “미국 대선이 있을 오는 연말까지 중국에 대한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면 심천에 상장돼 있는 기술주 등은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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